2017.06 - 2018.03
Product Design, iOS/Android
드라마바이블은 클리피오(현 패션인테크)가 G&M글로벌문화재단(이하 G&M)의 의뢰를 받아 제작한 오디오 성경 앱입니다.
말씀이 드라마가 되다!
드라마바이블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66권 전체를 오디오 드라마 형태로 제작한 오디오 성경 서비스입니다. 100여 명의 연기자/성우의 현장감 넘치는 목소리와 국내 최고 작곡가들의 배경음악으로 제작되었고,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으며 재미있게 성경을 읽고, 들을 수 있습니다.
"내가 이를 때까지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전념하라" 디모데전서 4장 13절
사도바울이 디모데에게 이른 말씀 중 Public Reading of Scripture(함께 성경을 읽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같이 모여서 말씀을 읽는 것'이 성경을 읽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드라마바이블은 함께 성경을 읽는 행위를 통해 올바른 공동체를 꾀하고, 균형 있는 성경 읽기 가이드라인을 제안하며 성경을 더 쉽고 풍성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G&M 사의 요청을 받아 2년 동안 개발 및 유지 보수를 했으며, 현재는 계약 기간이 끝나 모든 작업이 G&M 사로 이관되었습니다. 해당 작업을 정리하며 기존 작업을 하면서 느꼈던 것들과 최근의 디자인 트렌드를 더해 디자인 리디자인을 진행했습니다.
Overview & Role
이 프로젝트는 하이브리드 앱 개발 프레임워크 툴인 퓨즈로 제작되었습니다. 프로젝트의 구성원은 시니어 개발자, 시니어 기획자, 시니어 디자이너 각 1명 총 세 명으로서, 그중 저는 모든 디자인을 담당하였습니다.
디자인 작업에 사용된 툴은 Sketch이며, Sketch Library를 활용하여 심볼과 컴포넌트를 관리하였고, Zeplin을 통해 기획, 개발진에 전달되었습니다.
Goal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성경책 없이도 성경이 함께 하는 삶이 가능토록, 그리고 성경 66권 전체를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균형적인 성경 읽기 가이드라인 전달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Problem
- 기존 대다수의 성경 앱은 조악하고 엉성한 UX/UI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무거운 사용감을 경험해야 합니다.
- 다른 일을 하면서 성경을 읽을 수 없습니다.
- 성경 공부를 하고 싶지만 어떤 성경을 어떤 순서로 구성해야 읽어야 하는지 성경 읽기 가이드라인이 딱히 없습니다.
- 혼자 성경 공부를 시도하더라도 명확한 계획과 페이스 조절이 어려워 성경 1회 독은 쉽지 않습니다.
Design Process
오너인 G&M의 요청과 제안을 통해 다른 여타 성경 어플리케이션들의 화면과 플로우를 먼저 분석하였고, 듣는 성경인 만큼 음악과 팟캐스트 등 리스닝 앱은 물론 본연의 읽기 기능을 위해 여러 독서 앱과 뉴스 앱을 참고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쌓인 무드 보드와 컨셉 시안을 스크럼 미팅 시 리뷰하여 개선하였고, 1차 개선된 작업물을 G&M에 전달하여 받은 피드백을 중심으로 꾸준히 수정하고 개선하며 화면을 완성하였습니다.
서비스 런칭 이후로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전달되는 여러 리뷰와 GA 데이터들을 분석하여 다음 스프린트 과제를 수립하고 작업하였습니다.
Re-Design
드라마바이블 프로젝트는 2018.09월 런칭 이후 세 번에 걸친 업데이트(v2.0, v2.3.5, v2.4.4)와 유지 보수가 있었습니다. 실제 기능 추가 및 개선 작업 후 메이저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이 있으나 현재는 계약이 종료되어 모든 제작과 관리는 프로젝트 오너였던 G&M 사에 이관된 상태입니다.
저는 이전 작업물을 되살펴 보다가 작업 당시 아쉬웠던 부분을 위주로 가벼운 리디자인을 시도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현재 리디자인 된 작업물은 실제 출시된 제품이 아님을 명시합니다.
리디자인 목표
- 단조로운 색감 탈피
- 다소 날카로운 느낌의 비주얼 다듬기
- 뉴모피즘을 활용하여 Young한 느낌의 비주얼을 젊은 세대에게 어필
- 구성이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 커뮤니티 성경 읽기 개선
- 작업은 되었지만 메이저 업데이트 드랍으로 실제 앱에 최종 적용되지 않은 개인화 페이지 고도화
Retrospective & Lessons Learned
이 프로젝트는 애자일 개발 프로세스를 표방했고, 스크럼 미팅, 리뷰, 회고를 2주 단위 스프린트로 반복하며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처음 접해보는 프로세스였지만 저희 모두 경력이 높은 만큼 맨파워가 뛰어났으며, 개발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으로 꾸려진 덕분에 빠르고 효과적인 애자일 사이클이 가능했습니다.
드라마바이블 프로젝트는 여러모로 저에게 잊을 수 없는 작업입니다. 처음으로 네이티브 앱이 아닌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 기반으로 작업을 하였고, 역시 처음으로 애자일 환경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제가 작업한 프로젝트 중 가장 많은 이용자 수(구글플레이 기준 500,000+)와 높은 평점(구글플레이 4.8, 앱스토어 4.8)을 기록함과 동시에, 나날이 늘어가는 리텐션과 액티브 유저를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전해지는 피드백과 GA 데이터를 분석하여 다음 과제를 선정 후 기능 추가, 개선하는 과정은 힘들지만 즐거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작업한 회원가입 기능 추가와 그에 기반한 개인화 기능, 전반적인 페이지 개선 작업이 계약의 문제로 최종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은 지금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G&M사와 저희 팀의 공통된 첫번째 정책은 누구나 퀄리티 좋은 성경 앱을 접할 수 있도록 광고 없이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덕분에 많은 기독교인들로부터 성경을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는 찬사를 들었고, 저는 비록 비기독교인이지만 그들에게 즐거운 신앙생활을 가능케 한 이 프로젝트는 저에게 무척 자랑스러운 작업이 되었습니다.